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이충웅 서울대교수
서울대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 소장 李忠雄(이충웅.62·전자공학)교수는 최근 “한국의 운이 大上昇期(대상승기)에 있는 이유, 경상도에서 정치 지도자가 많이 나온 이유” 등 한반도의 여러 氣(기)현상을 전기현상에 유추해서 분석한 책 ‘한반도에 氣(기)가 몰리고 있다’(집문당)를 발간했다.
서구적 합리성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지극히 황당무계하게 보일 책을 첨단 서양과학을 다루는 교수가 썼다는 점에서는 화제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李교수는 한반도 氣 현상에 대해 “백두산을 한반도의 발전소, 백두대간을 송전선으로 삼아보면 한반도의 남단, 특히 경상도지역이 가장 전압이 셉니다. 전기가 뾰쪽한 곳으로 잘 모이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백두산에서 나온 기가 대륙쪽보다는 한반도 남단으로 더 잘 모이게 되고, 그래서 남도 사람들이 기가 셉니다”라고 설명하면서, 김영삼대통령의 당선도 거제도에 다리가 놓여짐으로써 가능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책은 오늘날의 과학은 종점에 왔으며 그 극복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야한다는 李교수의 신과학운동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그는 우선 전공분야인 통신분야에서 기존 전파통신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방식으로 ‘Y파 통신’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의 전자계의 파동을 이용한 전파통신은 레이저파가 한계입니다. 지금의 방식으로라면 화성까지 통신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화성의 위치에 따라 왕복 10∼40분이나 되어 우주통신에선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李교수의 설명으로는 무선통신의 기본은 두개의 共振(공진)시스템 사이를 搬送波(반송파)의 에너지가 내왕하는 것. 그 에너지가 전파면 전파통신이고, 빛을 사용하면 광통신, 초음파를 사용하면 초음파통신이 된다. 마르코니가 1895년 무선통신을 발명한 이래 반송파에너지는 장파, 단파, 초단파, 극초단파, 레이저(광파)로 발전해왔지만 이젠 새로운 에너지를 사용해야 할 한계에 부딪쳤다는 것이다.
“과학이 현재 알아낸 것은 전기, 자기, 중력 등 10수종의 에너지밖에 없지만,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E=mc2(E:에너지, m:질량, c:광속)에서 보듯이 우주에는 무한한 에너지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4차원 세계에서는 광속파보다 훨씬 빠른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그 Y파를 찾아내는데 일단은 ‘차폐방해를 받지않고 무한거리 도달이 가능한’ 텔레파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Y파 이름을 ‘Yum(念)파’라 지었습니다” 그는 일란성 쌍둥이에 흔히 나타나는 텔레파시 현상과 腦波(뇌파)연구에 관해 여러가지를 설명하면서, 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결국 동양과학의 氣사상에서 찾아야한다고 역설했다.
“氣란 한자를 보면 가마솥에 쌀을 넣고 끓여 김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이처럼 기는 순환하는 에너지로서 뭉쳐서 물질로 나타나기도 하고 흩어져 안보이기도 합니다. 기는 정신과 에너지 통합의 어떤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른다고 해서 존재를 부정하면 안됩니다. 기를 측정할 수단을 우리가 아직 갖지못했을 뿐입니다”라고 기를 정의했다. 그리고 李교수는 서양과학이 물질을 쪼개고 또 쪼개며 1백6개 원소의 微視(미시)세계를 찾아나섰다면 동양과학은 우주를 거시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해 陰陽(음양)5행의 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하면서, “서양의 현미경 세계와 동양의 망원경세계를 합쳐 새로운 과학 패러다임을 만들어야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方大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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