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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문화] 게재 일자 : 2005년 08월 22일(月)
답답한 주말드라마
파행적 인물에 재미없고 이해도 안돼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가족시청자가 주시청층인 KBS, MBC 양대 지상파방송사의 주말드라마가 이해되지 않는 설정들로 비난을 사고 있다. 드라마가 반드시 도덕적일 필요는 없지만 최근 방영되는 두 드라마에서는 가족들이 보기에 민망한 상황설정이나 파행적 캐릭터들이 너무 두드러지고 있는 것. 게다가 드라마적 재미마저 상실했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MBC ‘사랑찬가’의 경우 여비서와 사귀다가 결혼을 요구하자 대가로 고급레스토랑을 차려주는 재벌 3세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첫 사랑의 상처 때문에 어느 여자와도 결혼하지 않겠다는 재벌 3세(전광렬 분)가 있는가하면 호적상의 친이모(김민 분)와 조카(김지훈 분)와의 사랑도 진행되고 있다. MBC는 아예 홍보자료를 통해 죽은 생모의 동생으로 호적에 올라있지만 입양아로 핏줄은 다르다는 해명까지 내보냈다. 새로운 연인을 질투해 음식에 이물질을 집어넣는 사장(임지은 분), 어떤 일에도 꿋꿋하게 음식개발에만 온힘을 다하는 새로운 연인(장서희 분) 등 캐릭터 자체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비상식적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KBS ‘슬픔이여 안녕’도 ‘사랑찬가’보다는 좀더 상식적이지만 얽히고 설킨 비정상적 가족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 일부 비난때문에 극중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과거의 연인(이종원)이 결혼한 이후에도 주변을 맴도는 옛 연인(오연수 분)과의 애매모호한 관계나 이복동생(김동완 분)을 아들로 입적한 장남(강남길 분)등 복수, 갈등요소가 가족시청자들을 어지럽게 한다.

잔잔한 가족애(‘부모님전상서’)나 참신한 시도(‘떨리는 가슴’) 등으로 대다수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았던 전작과 비교하면 완성도마저 떨어진다. 20%대까지 오르내리는 시청률 역시 ‘습관성’의 반영일 뿐 드라마에 대한 호의는 아닌 셈이다.

이인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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