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예방監査로 업무효율 ‘쑥쑥’

서울 강동구가 문제점을 사전에 막는 예방감사라는 신 감사시스템을 도입, 업무효율성 증대 등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이 감사시스템은 적발 위주의 기존 감사 방식에서 탈피,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발굴해 칭찬하고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9일 강동구(구청장 권한대행 최용호)에 따르면 신 감사시스템을 시행한 뒤 ▲세외수입 등 신규세원 발굴 1억6200만원 ▲공사분야의 원가계산 적용으로 1억2300만원의 예산낭비요인 제거 ▲부서간 업무공유 미흡으로 부과 누락된 4억9000만원 등 총 6억5200만원의 신규세원을 발굴하고 1억23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신 감사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기존 적발 위주의 권위적인 감사 방식이 효율성이 낮은 사후감사방식이어서 문제점을 적발하더라도 행정업무를 바로 잡기가 힘들다는 문제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반해 신 감사시스템은 사전 예방감사에 중점을 둬 창의성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에 앞장선 공무원을 발굴하고 표창하는 칭찬감사 방식이다. 감사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직원들이 조직에 갖는 신뢰성을 높여 업무의 효율성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박희오 강동구 감사담당관은 “신 감사시스템 도입으로 권위적이고 적발 위주의 감사에 대한 직원들의 선입견을 불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감사시스템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는 현재 구청장이 사퇴해 부구청장이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만큼 원활한 구정을 위해 신 감사시스템을 통해 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과 일을 잘하는 직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