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운동’ 웰빙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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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길동에 12만5021㎡ 규모의 대형 자연공원이 만들어져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무질서한 농사행위와 배드민턴장 등 무허가 체육시설이 난립, 환경을 훼손하고 있었다.

강동구(구청장 권한대행 최용호)는 길동 산 52 일자산 자락에 ‘일자산 자연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22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총 33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일자산 자연공원에는 잔디광장을 비롯해 휴게시설과 실내외 배드민턴장, X게임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구는 길동, 둔촌동, 명일동 등 주민 생활권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자연을 잘 간직하고 있는 일자산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구는 일자산 자연공원 조성사업 첫 결실로 지난해 5월 4500㎡ 규모의 잔디광장을 우선 마무리했다. 이 잔디광장에서 강동 그린웨이(Green Way) 구간을 이용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걷기대회도 매월 열고 있다.

준공식과 함께 열리는 올 첫 걷기대회에는 오 서울시장이 참가, 시민들과 함께 봄길을 걸을 예정이다.

일자산은 강동그린웨이 구간의 중심부에 해당된다. 일자산 자연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돼 그린웨이 구간에 걸쳐 있는 길동 생태공원, 일자산 허브·천문공원과 함께 3개의 자연공원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코스가 형성됐다.

특히 이번에 준공되는 일자산 자연공원에는 자연초지를 잘 다듬어 야생초화지를 만들었다. 여기에 실내외 배드민턴장, X게임장 등 체육시설과 주민 쉼터를 함께 조성해 자연 속에서 여가와 운동을 동시에 즐기는 ‘웰빙 공원’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구청장 권한대행은 “일자산 자연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허브·천문공원, 길동생태공원 등 친환경적인 세 개의 공원이 어우러져 강동구가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환상형 강동그린웨이 25㎞ 구간은 서하남 나들목에서 출발, 일자산을 거쳐 명일·방죽·샘터근린공원~고덕산~한강 광나루지구~성내천~올림픽공원~서하남 나들목으로 돌아오는 구간이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