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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09년 07월 13일(月)
8000억대 도박사이트 ‘디도스 전쟁’
중국해커 동원 경쟁사 공격… 회원만 7만명이상 확보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라미드 방식으로 회원을 끌어모아 전국 2만3500개의 매장에서 약 8000억원대의 도박자금을 주물러온 일당이 경찰이 검거됐다. 이들은 경쟁 도박사이트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해커를 동원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3일 2005년 9월부터 최근까지 ‘방가넷’등 국내 13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전국 2만3500여개 매장에서 모은 회원들로 8000억원 규모의 도박을 벌여온 혐의(사행행위등 규제 및 처벌특례법 등)로 사이트 운영자 임모(33)씨와 총판매책 홍모(2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이모(38)씨 등 1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임씨는 2005년 9월 컴퓨터프로그래머인 홍씨 등과 중국 칭다오(靑島)에 관리서버 사무실과 콜센터를 두고 국내 호스팅업체를 이용해 ‘방가넷’등 13개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 임씨는 일반적인 도박사이트와 달리 오프라인에서 회원을 끌어모았다. 조직을 ‘총본사, 본사, 부본사, 총판, 매장, 일반회원 등 6단계로 나누고 회당 판돈의 12%를 정해진 비율에 따라 나누어 가지는 피라미드식 점조직으로 회원을 유치했다. 이렇게 운영된 조직이 전국 2만3500여개며, 도박에 참여한 아이디 7만1528개가 적발됐다.

이들은 중국의 콜센터를 통해 충전계좌를 가르쳐주는 방식으로 도박자금을 확보했으며, 그 규모가 하루 평균 5억여원에 이르렀다. 경찰은 검거 당시 범죄계좌 49개, 사이버머니 350억원을 압수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지난 5월 중국 현지의 중국동포 해커를 고용해 경쟁업체인 8개의 도박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도박 조직이 워낙 방대하게 운영된 것에 비춰 도박 피의자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검거된 운영조직을 중심으로 하위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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