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13일까지 휴식… PO향한 팀정비 ‘스타트’

프로배구 2009~2010 V리그가 오는 13일 5라운드 재개 때까지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 올 시즌 남자부는 아직까지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안개속이어서 올스타전 브레이크는 팀 정비에 황금 같은 시기.

1위를 달리는 삼성화재는 2위 대한항공이 2게임차로 추격해 와 정규리그 우승이 아직은 불안한 상태. 특히 경력이 일천한 ‘특급 용병’ 가빈이 최근 ‘방공망’에 자주 걸리는 점이 문제다. 이번 휴식기는 삼성 노장들에게 피로를 풀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 신치용 감독은 ‘보충수업’보다는 휴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가빈에게는 시간차공격과 같은 다른 패턴의 공격을 연습시킬 계획.

대한항공은 5~6R에서 연승가도를 이어갈 경우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도 가능한 상태. 시즌 중 감독 교체에 이어 용병 교체도 그래서 밀어붙였다. 서브, 수비 조직력, 다양한 공격루트 등 갖출 것은 다 갖췄으나 이단 토스된 공을 해결할 해결사 부재가 유일한 약점이었던 대한항공은 ‘괴물 용병’ 레안드로에게 이 역할을 맡길 예정. 그러나 아직 몸이 70% 정도밖에 완성되지 않아 레안드로의 컨디션 끌어올리기와 다른 멤버들과의 손 맞추기에 휴식기가 짧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빡빡한 스케줄을 준비해 놓고 있다.

3위로 밀린 현대캐피탈은 용병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 들었다. ‘한국형 용병’으로 키워보려고 했던 레프트 앤더슨이 계속 제몫을 못하자 PO 진출 사수를 위해 새로운 카드를 준비했다. 최근 이탈리아 1부리그 출신인 노장 라이트를 들여와 테스트 중인데 이번 주 이내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1R 전승가도를 달리다 4위로 추락한 LIG는 박기원 감독을 하차시키는 쇼크요법을 실시, ‘대한항공의 성공사례’를 모방했다.

이동윤 선임기자 dy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