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언어불편 덜어드려요”

서울 동대문구가 결혼이민자와 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에 다양한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7일 구에 따르면 경희대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설립해 다문화 가정내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글교실과 복지지원 상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글교실은 초·중·고급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결혼이민자들이 자신의 한국어 실력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지원센터는 다문화 가족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전화로 상담해주는 ‘다문화 해피콜센터’도 함께 운영중이다.

해피콜센터에서는 결혼이민자 등 외국인들이 ‘생활 코디네이터’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몽골어, 우즈베키스탄어, 인도네시아어, 필리핀어 등 8개 언어로 ▲다문화 관련 법률 ▲자녀 교육 ▲의료 서비스 ▲공공기관 이용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동대문구에는 푸른시민연대, 상록야학, 장안종합사회복지관,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등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한글교실과 상담소를 운영하는 시민단체나 복지기관이 적지 않다.

구는 또 이달부터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구 인터넷방송 주간뉴스에 자막과 함께 수화 통역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구는 자막방송과 수화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는 인터넷(IP) TV를 14개동 주민센터에 설치할 계획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점자소식지를 매월 300부씩 제작해 우편으로 보내주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유병권기자 yb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