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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저축은행 로비 파문 확산 게재 일자 : 2011년 06월 02일(木)
김황식 “저축銀… 굉장한 감사 저항 있었다”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오만가지’ 생각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답변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김호웅기자 diverkim@munhwa.com
김황식 국무총리는 2일 “제가 감사원장이었을 때 금융감독원이나 금융계에서 저축은행 감사와 관련해서 굉장한 저항이 있었고 감사를 저지하려는 듯한 요청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저축은행 감사 과정에서 오만 군데에서 압력을 받았다’는 자신의 발언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특히 금융감독원에서 그런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금감원의)감사 저항의 이유는 첫째, 민간 저축은행을 감사원이 왜 감사를 하느냐 하는 불만이었고, 둘째는 감사원이 너무 감사원의 논리로 엄정하게 하면 저축은행과 관련되는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이어져서 경제 혼란을 준다는 것”이라며 “금감원에서 자기들에게 맡겨주면 (조사)할 테니까, 감사원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어 “감사반원들이 금감원이나 금융계에서 감사를 저지하려고 하는 듯한 요청들이 많이 있다는 보고를 해와서 원칙대로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김종창)금감원장이 제게 면담을 신청했는데 제가 거절했다. 저축은행 업계에 종사하는 친지도 그런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제가 ‘오만 군데서 압력이 들어왔다’ 이렇게 표현한 것은 감사에 저항하는 일부 그룹이나 세력이 행하는 청탁이나 어필을 표현한 것이지, 여야에서 의혹을 제기하듯 권력기관과 야당의원이나 여당의원(의 압력), 이런 취지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여야가 6월 국회에서 구성해 실시하기로 한 저축은행 비리 관련 국정조사의 증인 채택을 두고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정책회의에서 “저축은행 게이트에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등 핵심 3인방의 연루 의혹이 불거져 민주당은 대정부질문과 국정조사 등을 통해 권력형 게이트의 몸통을 성역없이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1년 상호신용금고를 저축은행으로 명칭을 변경할 당시 이를 추진한 이정재 재정경제부 차관과 2007년 저축은행 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취급 규정’을 만들 당시의 이용덕 금융위원장 등의 증인채택을 검토하고 있다.

김만용·김하나기자 mykim@munhwa.com
e-mail 김만용 기자 / 편집국 국장석 / 차장 김만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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