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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1년 06월 27일(月)
구글 ‘끼워팔기’ 논란
NHN·다음, 공정위에 구글 신고 “안드로이드폰 이통사에 영향력“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개방성을 자랑하던 구글이 ‘끼워팔기’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개방성을 자랑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개발해 애플의 폐쇄성을 비판해 오던 구글이 정작 자신들 역시 ‘안드로이드마켓’ 끼워팔기로 모바일 서비스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4월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구글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신고했다. 이들 회사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대해 이동통신사에 요금합산 청구 계약(Carrie Billing), 제조사에 호환성 검증 과정(CTS·Compatibility Test Suite)을 조건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며 공정위가 이를 조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국내 포털들의 서비스를 선탑재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복잡한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등 차별하며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글은 “CTS 인증이 필수가 아니며 전적으로 제조사의 선택”이라고 반박했지만 NHN과 다음 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한다. 일반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의 가장 큰 차이점인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한 오픈마켓인 ‘안드로이드마켓’을 구글의 CTS 인증을 받지 못한 단말기들은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튠즈 소프트웨어를 통해 PC에서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아무리 안드로이드 OS를 쓰고 있더라도 안드로이드마켓 애플리케이션 없이는 20만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없다. 안드로이드마켓 기능이 없는 단말기는 사실상 피처폰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실제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 단말기는 모두 CTS 인증을 받았다.

NHN 관계자는 “안드로이드마켓은 단순히 앱 시장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위한 단순기능일 뿐인데 이를 끼워팔기하는 건 지나치다”고 밝혔다. PC 검색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NHN과 모바일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포털업계 2위 다음 측이 구글의 CTS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건 구글이 CTS 인증 과정에서 공공연히 ‘구글 바(검색창)’를 스마트폰 단말기 초기화면에 탑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NHN 관계자는 “제대로 된 스마트폰 단말기를 만들어야 하는 제조사 입장에서 CTS 인증을 받기 위해 구글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며 “구글이 CTS 인증과 오픈마켓 접근권을 갖고 구글바를 초기화면에 탑재하는 등 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부당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들어 ‘개방의 화신’인 것처럼 포장하고 국내 포털들을 폐쇄적이라고 싸잡아 비판하지만 이면에는 자신의 광고 플랫폼을 널리 팔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이 숨겨져 있다”며 “이 밖에도 정작 자신들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구글 어스(Earth)나 맵스(Maps), 유튜브(Youtube) 동영상 정보는 개방하지 않는 폐쇄적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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