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책읽기>편지로 쓴 직원들과의 소통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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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해야 산다 2 / 박세연 지음 / 에세이

포스코에서 27년을 근무하고 지난해 광고대행사 포레카를 차린 박세연 대표이사는 첫 업무 과제로 직원들과의 의사 소통을 꼽았다.

첫째가 월요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CEO 편지’를 발송하는 일이었고, 둘째가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에 그 주 생일자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CEO와의 데이트’였다.

마지막은 번개미팅 형식으로 한 달에 한 번씩 한정된 인원을 모아 영화·야구경기 등을 관람한 뒤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게릴라 미팅’이었다.

이 책은 설날과 추석을 제외하고 직원들에게 건넨 메시지를 모은 1년간의 소통 일기다. “샐러리맨의 몸은 움직이는 부동산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건강관리는 물론 지식 향상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는 박 사장은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개성 상인의 가치를 이 시대에 재생산하고 있다. 그는 소통 리더십은 조직의 창의성을 키우는 것은 물론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한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