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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1년 09월 06일(火)
5대 국새, 희귀물질 ‘이리듐’ 넣는다
금·은·구리·아연에 합금… 가로·세로 0.2㎝씩 늘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오는 9월말 완성되는 제 5대 국새는 지구상 희귀물질 ‘이리듐’이 포함된 금합금으로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2월 공모 당선작보다 인문(글씨가 새겨진 국새 아랫부분)이 커지고 전체 높이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5대 국새를 제작중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청동으로 제작한 5대 국새 시제품에 대한 ‘평가회’를 열었다.

5대 국새 시제품은 인문의 크기가 가로, 세로 각각 10.3㎝로 당선작보다 0.2㎝ 커졌다. 또 인뉴(손잡이)와 인문 사이에 높이 6㎜ 가량의 정방형 단(段)을 추가해 국새의 키가 당선작보다 커졌다. 또 인뉴의 봉황 몸체를 조금 키우고, 봉황의 꼬리 부분은 유연한 곡선으로 처리했다.

특히 5대 국새에는 희귀물질인 이리듐이 포함됐다. 이리듐은 지구에서는 희귀하지만 소행성 등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아이패드, 평면TV 등 전기·전자제품과 만년필 촉, 치과용 재료 등으로 사용된다.

KIST 관계자는 “이리듐이 금합금에 소량 들어가면 조직을 촘촘하게 하고,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역대 국새는 은, 구리, 아연 등이 포함된 18K(순도 99.9%의 금 75% 함유)로 제작됐으며, 이리듐이 합금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새의 크기와 재질은 국새 규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5대 국새가 완성되면 관련 규정도 개정돼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5대 국새의 권위와 기품을 높이기 위해 국새제작위원회와 국새모형심사위원회의 심의와 조언에 따라 디자인을 일부 변경했다”고 말했다. 다만 5대 국새 최종 디자인의 특허청 등록을 추진중에 있어 시제품 등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국새는 헌법개정 공포문 전문과 5급 이상 공무원 임명장, 훈·포장증, 중요 외교문서 등을 날인하는 데 사용된다. 4대 국새가 민홍규씨 사기사건에 연루돼 폐기되는 바람에 현재는 3대 국새를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5대 국새는 인문과 인뉴가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무게는 3㎏ 가량이다. 행안부는 지난 4월 금값을 포함해 KIST에 국새제작 비용 2억1500만원을 지급했다.

KIST는 현재 5대 국새 완성품을 만들기 위한 주형틀을 제작중이며, 여러 개의 시제품을 제작해 강도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행안부 고위관계자는 “당초 예정대로 9월말 5대 국새가 완성되면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10월중 새로운 국새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권기자 yb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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