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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00자 책읽기 게재 일자 : 2012년 04월 13일(金)
“삼국지·수호전은 中 해악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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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전(雙典) / 류짜이푸 지음, 임태홍 한순자 옮김 / 글항아리

‘두 권의 경전’이란 제목으로 이 책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는 중국 고전 ‘삼국지’와 ‘수호전’을 집중 분석한다. ‘두 책의 해악을 파헤친다’며 재조명이 아니라 쌍전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중국 사람에게 광범위하게 해악을 끼친 문학 작품이 두 경전이었다. 정말 두려운 것은 두 작품이 사람들의 마음을 파괴하며, 잠재의식을 변화시켜 중국 민족의 성격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건 이후 고국을 떠나 20년여 미국과 홍콩을 오가며 살고 있는 저자. 타국에서 고전과 학문을 연구하고 탐색하며 저술 활동을 펼쳐 온 그는 이 책에선 “두 소설이 중국인에게 지옥의 문”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운다. 뛰어난 문학성, 예술적 가치로 포장된 두 책의 폭력성과 권모술수 책략이 오랜 세월 사람들 심성에 켜켜이 쌓여 왔고, ‘악의 진화’를 통해 술수가 판치는 사회, 폭력적 혁명에 대한 숭배가 전해져 왔다고 경고한다. ‘강탈 행위’나 ‘살인 행위’조차 ‘하늘을 대신해 도를 행한다’는 명분으로 정당화하며, 술책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기만하고 다수의 삶을 짓밟는 쾌락과 성취를 숭배하게 이끈 것.

1부 ‘수호전 비판’에선 수호전을 지배하는 ‘사회적 반란’과 ‘정치적 반란’을 긍정하는 정서를, 또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토대로 한 2부 ‘삼국지 비판’에선 권모술수 및 사당(死黨) 결성, 고도의 기만술 등을 짚어 낸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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