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낮보다 화려한 도시의 밤[도시풍경]

  • 문화일보
  • 입력 2024-04-26 09:00
  • 업데이트 2024-04-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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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풍경

글·사진=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누군가 말했다….
도시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맞다… 화려하다. 화려하다 못해 휘황찬란하다.
화려한 이유는 많겠지만, 그중 하나는 어두운 밤을 밝히고 부각시키기 위해 평범한 단색조의 간판이 아닌 각색의 춤추는 네온사인을 밝혀 뽐내는 것이었다. 그에 더해 이제는 기술의 힘을 얻어 좀 더 다채로운 색과 형식을 지닌 LED 간판이 그 위용을 더하고 있다.
그러한 간판의 시각적 효과를 떠나서도 눈에 확 띄는(?) 것이 있다. 지방 한 대도시의 빌딩 모습이다. 나름 그 도시를 대표하는 관광지구 또는 핫플레이스라 꼽히는 곳 중의 하나다. 연이은 건물이 통째로 노래방이다. 노래방, 유흥주점, 단란주점이 빌딩 전체를 채우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공개하는 업종별 인허가 관련 LOCALDATA에 따르면 지자체가 갖는 인허가권을 기반으로 한 195개의 생활밀착업종별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면 사진에서 보이는 전체 인허가 업종은 세 가지다. 노래방, 유흥주점, 단란주점. 언뜻 봤을 때는 모두가 노래방인 것처럼 보이지만, 주류판매가 허가됐는지, 접객원 고용이 적법한지에 따라 허가업종이 다르다. 여하튼,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전국의 노래방 또는 유사한 형태의 업태를 갖는 자영업자 수는 6만6603명이다. 같은 통계로 파악되는 교습학원(6만2670개) 또는 교습소나 공부방(5만2438개)보다도 높은 수치다.

■ 촬영노트

가히 노래를 학교보다도 노래방에서 배운다는 것이 옳은 말임을 알 수 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음주 가무를 즐기는 한민족이라는 것은 이 사진 한 장으로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곽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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