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20.4.10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리뷰
[문화] 300자 책읽기 게재 일자 : 2012년 09월 21일(金)
정치학자가 체험한 도축장의 피비린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12초마다 한마리씩 / 티머시 패키릿 지음, 이지훈 옮김 / 애플북스

미국 대규모 도축장에 위장 취업해 도축장의 일상과 면면을 자세히 관찰하고 기록한 책이다. 12초마다 소가 도축돼 포장육으로 깔끔하게 가공되는 곳에서 저자는 6개월여 ‘잔인한 작업 현장’을 직간접 체험했다. 미국서 도축 및 쇠고기 가공시설 규모로 상위 10위에 포함되는 그 회사에는 800여 명이 일한다.

그러나 소의 미간에 볼트를 박아 소를 기절시키는 단 한명의 노커를 포함해 도살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은 10여 명뿐이다. 인부의 대부분은 죽어 있는 소를 접하며 도살이라는 잔인한 행위를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이 맡은 일을 기계적으로 처리한다. 저자 역시 처음 배정받은 일이 냉각실에서 라인을 따라 밀려오는 소의 간을 갈고리에 매다는 동작이었다. 아직도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소의 간을 대하면서도 인부들은 직전에 도살된 소의 일부라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다. 저자는 살아 있는 소가 150m의 과정을 거쳐 서서히 죽어가는 킬 플로어에선 죽어야 할 지점에서 죽지 않은 소에게 가해지는 잔혹한 행위에 충격을 받기도 한다.

도축장 체험을 생생하게 전하는 저자는 정치학자. 벽과 문 및 공간 구획에서 철저한 격리와 은폐 및 거리두기를 통해 지속되는 도축장의 작업에서 ‘시선의 정치학’을 읽어 낸다. 사회의 폭력이나 문제점을 그냥 덮어 버리거나 적당히 거리를 둠으로써 근본 해결은커녕 눈가리기 전략이 이뤄지는 현장을 증언한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
[ 많이 본 기사 ]
▶ 성남 분당갑, 김병관 38.9 vs 김은혜 39.3… 공주 부여 청..
▶ “3억명 감염 가능성” 공포… 인도, 봉쇄 풀려다 연장 급선..
▶ 김구라 “여자친구와 동거중…아침밥도 해줘”
▶ 한동수 “감찰 개시” → 윤석열 “중단하라” → 한동수 ‘묵묵..
▶ 코로나 봉쇄 속 ‘접대여성 가정배달’ 나이트클럽 조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자전거 탄채 여성 가슴 만지고 도망..
바이든, 여론조사서 트럼프 제쳐…‘샌..
文대통령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여중생 집단 성폭행’ 또래 남학생 2명..
디스코드에 ‘性착취물’ 채널 114개 있..
topnew_title
topnews_photo ⑨ 분당갑 & 공주·부여·청양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탈환을 꿈꾸는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여야 후보가 0.4%포인트 차의 ..
mark한동수 “감찰 개시” → 윤석열 “중단하라” → 한동수 ‘묵묵부답’
mark대구 수성갑, 김부겸 38.3 vs 주호영 43.9… 부산진갑, 김영춘 42..
코로나 봉쇄 속 ‘접대여성 가정배달’ 나이트클럽 조..
경실련, 통합 19명·민주 12명 등 ‘낙선 후보’ 44명 선..
28석 충청서 민주·통합 모두 “15석 이상 자신”… 12..
line
special news 김구라 “여자친구와 동거중…아침밥도 해줘”
KBS 웹예능 ‘구라철’ 출연해 밝혀 개그맨 김구라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동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김구라..

line
“3억명 감염 가능성” 공포… 인도, 봉쇄 풀려다 연..
고3 “과제파일 올리고 3분만에 수업 끝”… EBS도 ..
깜깜이 6일…‘실수’가 총선 승패 가른다
photo_news
5선 의원 지낸 ‘마당발’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photo_news
임영웅 “결혼 조건? 3개월 동거·3년 열애 필수..
line
[W]
illust
코로나에 ‘20년 논쟁’ 부활… “교육 세계화”-“비용 막대” 찬반..
[북리뷰]
illust
얽히고설킨 초연결 사회가 바이러스를 소환했다
topnew_title
number 자전거 탄채 여성 가슴 만지고 도망간 60대..
바이든, 여론조사서 트럼프 제쳐…‘샌더스 하..
文대통령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생..
‘여중생 집단 성폭행’ 또래 남학생 2명 구속..
hot_photo
‘부부의 세계’ 한소희, 과거 흡연..
hot_photo
남편과 골프묘기… “절대 따라하..
hot_photo
배우 심은하, 남편 유세현장 깜짝..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