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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00자 책읽기 게재 일자 : 2013년 05월 24일(金)
‘돈’병에 걸린 현대인 대안적 경제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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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의 유언 / 카와무라 아츠노리 외 지음, 김경인 옮김 / 갈라파고스

마하엘 엔데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모모’는 흔히 바쁜 현대인의 시간에 대한 우화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본 NHK 방송 책임 프로듀서인 카와무라 아츠노리 등은 ‘모모’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 즉 ‘모모’는 시간의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라 현대 문명의 화폐 시스템에 주목한 것이며, 현대사회가 돈이라는 질병에 걸려 있음을 통렬하게 비판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책은 아츠노리와 일본 방송 프로덕션 ‘현대’가 이 같은 시점으로 제작한 방송 프로그램 ‘엔데의 유언: 근원에서부터 돈을 묻다’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 이들은 엔데가 모든 사회 문제의 근본 원인을 돈으로 봤다며 이 같은 엔데의 사상이 작품에 어떻게 그려졌는지 보여준다. 이어 근대 경제가 성공한 것은 중세의 연금술 때문이라고 평가한 한스 크리스토프 빈스방어, 현재의 화폐 시스템이 수많은 죽음과 빈곤을 불러왔다고 경고한 마르그리트 케네디 등 엔데에게 영향을 미친 사상가를 살펴본 뒤 바람직한 화폐의 미래를 보여주는 케이스를 뒤쫓는다.

풀뿌리 지역통화인 미국의 이타카아워, 독일의 교환링, 스위스의 협동조합 등이 그것으로 이같이 지역에 뿌리를 둔 시도들이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본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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