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4-05-02 14:38
옛 그림, 불교에 빠지다 / 조정육 지음 / 아트북스
옛 그림 이야기로 미술의 대중화에 앞서온 저자가 이번에는 불교와 옛 그림을 접목시켰다. 책은 스물 아홉에 출가해서 여든 살에 열반에 든 석가모니 부처의 생애와 발자취를 따라가되 ‘전생’에서 ‘열반’까지 과정을 불화가 아닌 산수화, 인물화, 풍속화, 사군자병풍화 등 옛 그림으로 보여준다. 특이한 접근방식만큼이나 여덟 개의 장으로 나눈 구성도 눈길을 끈다. 이는 ‘부처생애의 요약본’으로 통하는 ‘팔상도’에서 형식을 빌려왔다. 옛 그림도 익히고, 부처의 일생도 접할 수 있는데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이들 이야기가 오늘을 사는 저자의 삶과 만나는 것. 각 이야기는 저자의 개인사와 옛 그림, 부처의 생애를 넘나든다. 언뜻 보면 별개의 이야기인 듯하지만 각 글마다 개인사-옛 그림-부처의 생이 같은 주제로 꿰어져 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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