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상주시 청리면에 33만㎡ 규모로 설립된 교통안전교육센터 가상운전체험장에서 사업용 차량 운전자들이 체험운전을 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제공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로 사회 전반에 ‘안전’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교통안전공단이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를 2.4명에서 1.2명으로 대폭 낮춰 ‘교통사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통안전공단은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지난 2012년 대비 50% 감축하고, 매출액 3000억 원 달성 등 세계 최고 교통안전 전문기관 비전 실현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단은 이를 위해 ‘5000만 안심 프로젝트’를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본사가 이전한 경북 김천 혁신도시를 ‘첨단 교통안전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단은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를 2012년 2.4명에서 2020년에는 1.2명으로 줄여 도로 교통사고 후진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사회 전반에 안전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어서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교통안전공단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며 “교통문화 의식 등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 의식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이를 위해 모든 교통수단에 혁신적인 안전관리기법을 도입, 전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5000만 안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모든 국민이 도로와 철도, 항공 등 교통수단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운수회사의 안전관리 수준을 국제기준인 ‘ISO39001(2012년 유엔에서 채택된 국제규격으로, 2020년까지 10만 건 이상의 규격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음)’에 맞도록 높이고, 택시 안심 이용을 위한 실시간 운행관리 도입, 전세버스 등 취약업종에 대한 안전정보서비스 등도 상시 제공키로 했다.
특히 철도·항공안전 ‘글로벌 톱’ 달성과 국민평가 최고등급 달성, 신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매출액 3000억 원 달성 등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의 신속한 대응을 위한 긴급구난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공단은 사고 발생시 자동차에 설치된 사고 자동감지 단말기를 통해 즉시 교통사고 정보를 소방방재청 등 긴급구난서비스기관에 전송되도록 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교통안전국가 확립을 위해서는 국민 의식 수준이 향상돼야 한다는 게 공단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운전자가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도로의 위험한 상황을 체험해 운전습관을 개선하도록 해주는 ‘체험형 교통안전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 상주에 교통안전교육센터를 설치해 영업용 차량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빙판길이나 빗길 등 실제 도로 상황을 재현해 놓고 운전자들에게 현장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며 “이곳을 다녀간 운전자들은 교통사고율이 평균 3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도로교통 외에도 철도교통 안전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시행했던 종합안전심사제도를 개편, 철도운영과 시설관리 자격을 사전에 승인하는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제도와 신규 철도노선의 개통 전 종합시험운행 결과 검토제도를 도입했다. 또 철도 인접공사 사고 감소를 위한 안전관리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항공 분야에서도 안전관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항공보안 자율신고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저가 항공업체 등에 대한 안전관리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착륙장 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기술자료 개발 및 보급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공단은 또 최근 혁신도시인 경북 김천으로 본사를 이전한 것과 관련, 김천을 첨단 교통안전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첨단 교통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역 발전 프로젝트를 수립해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동반성장과 인재채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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