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책읽기>中서 사업땐 언론과 ‘관시’ 맺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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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언론에서 나온다 / 한강우 지음 / 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일간지 베이징(北京)특파원, 중국사회과학원 방문학자 등으로 10여 년 동안 중국과 중국 언론이라는 화두를 파고든 저자가 정리한 ‘중국 언론 사용서’이다.

중국 현지에서 많은 외국기업들이 중국 언론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언론의 비판에 무릎을 꿇고, 소비자들의 거센 질타를 받는 실제 사례를 직접 본 저자이기에 조언이 더욱 실제적이다.

저자의 핵심 논지는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중국과 중국인의 생각을 대변하고, 때로는 여론을 만드는 언론의 특성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2011년 중국 관영 CCTV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방영된 뒤 대응을 잘못해 사태를 최악으로 몰고 간 국내 기업을 포함해 두산 인프라코어, 중국 삼성, 도시바, 도요타 등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유용한 지침을 전한다.

점차 서구화하는 언론환경 속에서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가 되어가는 중국 언론과 소비자, 중화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중국 언론과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에 대한 합종연횡 책략, 언론보도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중국 내 기업들의 실상이 낱낱이 담겨있다.

또 중국의 언론 현실을 통해 오늘날 중국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에 유용한 지침이 된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