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표… 與, 檢警문책론 공식촉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최재경 인천지검장

새누리당은 24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 실패 등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와 관련, 검·경 지휘라인에 대한 문책론을 공식 촉구했다. 여권 내에서는 검·경 수뇌부를 문책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 중이다. 최재경 인천지검장은 유 전 회장 검거 실패와 부실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에서 수사 및 지휘상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하나의 문제점은 검찰이 유 전 회장이 검·경 수색 당시 순천 별장에 은거하고 있다는 진술을 지난 6월 26일 확보하고도 지금까지 숨겨온 것이고, 또 하나는 경찰이 유 전 회장 시신을 발견하고도 유류품 관리 소홀 등으로 수사지연을 가져온 보고라인에 대한 문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즉시 소집해서 관련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당 내에서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당 내에서도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며 “의원들 사이에서는 황 장관도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법사위 소속인 한 새누리당 의원도 “과도한 정치 공세로 흐르는 것은 경계를 해야 하지만, 여당도 잘못한 점에 대해 야당보다 더 엄정하게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