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937만원? 사립유치원 학비, 국·공립의 2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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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과 국·공립유치원의 학비 차이가 무려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교육비가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937만 원에 이르는 사립유치원도 있었다.

29일 교육부는 유치원 정보공시 사이트인 유치원 알리미를 통해 유치원 학비 등을 공개했다. 전국 국·공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은 월평균 8300원으로 전년 대비 24.5%(2700원) 감소했다. 반면 사립유치원은 월평균 19만5100원으로 전년보다 1.4%(2700원) 상승했다.

국·공립 유치원은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현장학습이 감소하고, 일부 급식비 지원이 늘어나면서 교육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립의 경우에는 전년보다 인건비가 증가하고, 교재와 급식비 등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면서 교육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립유치원은 대학등록금에 맞먹는 고액의 원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또 유치원비의 지역별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사립유치원 학비는 전국보다 훨씬 높은 월평균 29만4363원이다. 학부모 부담 교육비가 월평균 50만∼70만 원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립유치원 상위 10곳 중 서울이 9곳에 달했다. 1위는 서울 성북구의 우촌유치원(월 78만 원)이, 2위는 은평구의 예일유치원(월 71만 원)이 차지했다.

국·공립유치원도 지역 차는 마찬가지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평균 국·공립유치원 교육비가 월 2만 원 이상인 반면 제주(325원), 전북(644원), 경북(846원) 등은 학부모 부담금이 채 1000원도 안됐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