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중세시대의 모습이 온전히 남아 있는 체코 프라하의 구시가지와 블타바강 카를교 전경. 대한항공 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3000여 개의 섬과 기암괴석들로 베트남 최고 명승지로 꼽히는 하롱베이 모습. 대한항공 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칭다오 맥주공장.
무더웠던 여름이 조금씩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름 성수기가 아닌 가을에 늦은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보다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름 성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가을 여유로운 여행의 정취를 맛보기 위해 대한항공과 함께 늦은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가을 여행지를 선정했다.
◆ 동화 속으로 떠나는 여행, 프라하 = 중세의 동화 같은 모습을 간직한 프라하는 해마다 1억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 6대 관광 도시 중 하나로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도시로 꼽힌다. 먼저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에 놓인 카를교는 프라하의 대표적 관광지로 구시가지와 왕궁을 연결하는 다리다. 건설된 지 600년이 넘는 카를교는 차가 다니지 않는 인도로 수공예품을 파는 행상들과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 거리 연주가들의 즉흥연주 등이 어우러져 여행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석양이 질 무렵 거리를 가득 메운 연인들의 자유로운 모습은 프라하 관광의 백미라 할 수 있다. 500m가 넘는 긴 다리를 따라 늘어선 30개의 성상과 카를교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성의 화려한 야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프라하의 또 다른 상징인 프라하성 또한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입구에 이르면 성 중심에 위치한 비투스 대성당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체코의 국보로 꼽히는 바츨라프 왕관과 대관식에 쓰였던 진귀한 물품들이 성당 안에 보관되어 있다. 매일 정오에 화려하게 펼쳐지는 위병교대식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성 동쪽 모퉁이에 자리한 황금소로는 체코에서 가장 좁은 중세시대 당시 조성된 길로 파스텔 색조의 작은 집들이 동화책처럼 늘어서 있다. 16세기 당시 프라하성을 지키는 군인들의 막사가 있었으나 이후 왕실에 필요한 물품을 제작하는 연금술사들이 거주하면서 황금소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와 함께 수준 높은 오페라 인형극을 관람할 수 있는 국립 마리오네트 극장과 아기자기한 수공예점과 작지만 자부심 넘치는 식당들이 미로처럼 끊임없이 이어진 운겔트 시장도 프라하 관광의 명소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프라하 노선을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 역사와 전통의 도시, 하노이 = 베트남은 절묘한 경관과 오랜 역사로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는 역사가 2000년이 넘는 도시다. 역대 베트남 왕조와 19세기 후반부터 인도차이나를 지배했던 프랑스도 하노이를 수도로 삼았고 1976년 통일 베트남의 수도가 됐다.
하노이 시가지는 과거 왕조시대부터 이어진 구시가지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신시가지로 구분된다. 구시가지는 30개의 탑문과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신시가지는 ‘작은 파리’로 불릴 만큼 프랑스식 근대 건축물이 많고 현재는 정부 기관, 국립극장, 호텔, 박물관, 종합대학 등이 위치해 있다. 하노이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이 하롱베이다. 하롱베이는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넓이 1500㎢에 이르는 만으로 베트남 최고의 명승지로 꼽힌다. ‘하’는 ‘내려온다(下)’, ‘롱’은 ‘용(龍)’이라는 뜻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다.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보석과 구슬을 내뿜었고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하롱베이에는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3000여 개의 섬과 바위가 바다 위로 솟아 있어 절경을 이룬다. 대한항공은 인천∼하노이 노선을 주 11회 운항 중이다.
◆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곳, 칭다오 = 칭다오(靑島)는 중국 산둥(山東)성의 최대 상공업 도시이자 관광지로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칭다오를 여행하기 가장 알맞은 시기다. 특히 9월 중 칭다오를 방문한다면 독일 옥토버페스트 등과 함께 세계 4대 맥주 축제로 꼽히는 ‘칭다오 국제맥주 축제’도 경험할 수 있다.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2주간 펼쳐지는 이 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다.
맥주 축제를 놓쳤다면 칭다오 맥주공장을 찾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볼 수 있다. 입장권을 구입하면 칭다오 맥주의 역사를 배우고 공장 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관람투어를 할 수도 있다.
또 칭다오는 맑고 청정한 바다로 인해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로도 유명하다. 길거리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양꼬치와 두부튀김, 화려한 색상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산둥 방식으로 요리한 해삼, 가리비, 소라, 게, 홍합 등 해물요리만으로도 칭다오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칭다오 노선을 주 14회 운항하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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