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일 ACE·특성화 선도… 5년간 567억 받는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영신관 앞에 중앙대 로고와 꽃이 잘 어우러져 있다. 중앙대는 두산그룹의 경영 참여 이후 정부의 재정 지원사업 등 567억 원을 지원받는 등 ‘잘 뽑아서 잘 가르치는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중앙대 제공

‘잘 뽑아서 잘 가르치는 대학’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정책을 실현하고 있는 중앙대는 정부의 재정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 대상에 선정돼 무려 567억 원을 지원받는다.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대입전형을 만들고, 미래지향적인 특성화 학과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해 온 중앙대가 아낌없는 교육 투자를 통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정부 지원사업 4관왕 = 중앙대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수도권 대학 특성화사업(CK-Ⅱ) 등 4개 정부재정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올해 127억 원을 지원받는 것을 포함, 앞으로 4∼5년간 총 43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또 학문단위 지원사업, 대형 연구과제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추가로 137억 원을 지원받는다. 중앙대가 정부 지원을 받는 총액이 567억 원에 달해 교육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 중 95억 원을 지원받게 될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육성사업은 수도권에 위치한 유수 대학 중 중앙대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중앙대 ACE사업 모델은 ‘CAU EduFrontier 학부교육 선도 모델’로서 문화적 상상력과 창의·융합 역량을 지닌 다빈치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교양·전공·비교과 교육과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 사업은 대학이 지역, 산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중앙대는 앞으로 총 12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우수 인력을 양성하며 기술 지원에 나선다. 올해까지 5개 단과대학 20개 학과가 참여했으며, 오는 2016년까지 전체 단과대학 및 학과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은 지역사회 특성을 고려해 대학의 강점 분야를 키우는 사업으로, 중앙대는 융합 교육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휴먼 ICT 창의융합 인재양성 사업단’ ‘식품안전통합관리 인재양성 사업단’ ‘동북아 혁신 물류 인재양성 사업단’ 등 3개 사업단이 선정돼 총 184억 원을 지원받는다.

◆ 사교육 의존도 낮추는 대입 전형 = 특히 중앙대는 입시를 위한 사교육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고교 교육 중심의 대입전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험생이 공교육과 자기주도학습만으로 논술전형에 합격할 수 있도록 모든 지문을 교과서와 EBS 교재를 활용해 출제하고 출제 과정에 현직 고교 교사를 참여시켰다. 학부별 합격자의 논술 평균점수도 공개했다. 또 매년 만 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 논술을 시행하고, 모두 첨삭 지도까지 해줘 논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전형·논술전형·실기전형·특기자전형으로 간소화했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없애거나 낮췄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학생부종합전형, 고른기회전형, 특기자전형 등에서 수능최저학력을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전형에 대한 가이드북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해 전형 요소 설명뿐 아니라 서류평가 방법,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평가 대비법 등 다양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한다. 사교육 의존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특기자전형은 2016년부터는 아예 폐지한다.

◆ 다양한 인재 양성 특성화 학과 주목 = 중앙대는 미래를 선도하는 특성화 학과를 운영해 주목받았다. 올해부터는 산업보안학과와 컴퓨터공학부 소프트웨어 전공이 신설돼 신입생을 모집한다. 산업보안학과는 산업보안 경영, 범죄예방, 법제도, 기술 등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창의·융합형 보안리더를 양성할 계획이다. 중앙대는 최근 산업보안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국내 최대 보안회사인 에스원과 공동 연구, 현장 교육 등의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입시에서 40명을 선발하며, 이들은 앞으로 국가(공공)기관 취업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뿐 아니라 우수 학생에게는 4년 전액 장학금이 지원된다.

삼성전자 및 LG전자와의 MOU를 바탕으로 개설된 소프트웨어전공은 고급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추구한다. 3학년 1학기까지는 공통 기초 핵심 과목을 이수하고, 3학년 2학기부터는 기업이 원하는 심화과정을 이수한 후 4학년 때 한 학기 동안 인턴십을 통해 기업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신입생 40명을 선발하며, 대학이 2년간 장학금을 지급한다. 삼성과 LG전자 산학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나머지 3, 4학년 전액 장학금을 기업에서 지원받으며 졸업 후 취업도 보장된다.

이외에도 특성화 학부로는 차별화된 산학연계 현장 실습 교육을 하는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융합공학인을 양성하는 융합공학부, 대기업과 산학협력이 활발한 국제물류학과, 금융 전문가를 양성하는 경영학부 글로벌금융 프로그램, 공공분야 엘리트를 양성하는 공공인재학부 등이 있다.

◆ 전폭적 지원에 고시 합격자 수도 껑충 = 중앙대는 두산그룹의 경영 참여 이후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인해 각종 고시 합격자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공인회계사 시험에서는 최종 62명이 합격해 전국 대학 중 4위를 기록했다.

중앙대는 사법고시, 행정고시, 공인회계사, 변리사, 기술고시, 금융고시, 언론고시, 임용고시반 등 다양한 분야의 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시반마다 담당 지도교수가 학습관리를 하는 것은 물론 승당관과 퓨처하우스 등 기숙형 고시원도 운영하고 있다. 또 사법, 행정, 기술고시, 회계사, 변리사 합격자들에게는 재학 중 등록금 전액이 면제되는 파격적인 장학제도도 운영하는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