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추석특집-연휴 볼만한 영화>신의 한 수, 바둑·액션 버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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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숨가쁜 반전 묘미

명절 연휴에는 뭐니 뭐니 해도 방에서 뒹굴며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게 최고다. 그러다 심심해지면 리모컨을 잡고, IPTV와 디지털케이블TV의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극장 상영 때 놓친 영화를 한 편 보면 금상첨화(錦上添花).

국내 부가시장이 활성화되며 극장에서 종영한 영화가 안방극장으로 넘어오는 기간이 짧아졌다. 영화진흥위원회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 영화 VOD 주간 이용 순위’(8월 18∼24일)에 따르면 ‘신의 한 수’(위 사진)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끝까지 간다’(아래) ‘노아:40일간의 기적’ ‘고질라’ ‘겨울왕국’ ‘좋은친구들’ ‘미이라:피라미드의 비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등이 1∼10위에 올라 있다.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신의 한 수’는 바둑과 액션을 결합한 영화다. 정우성이 내기바둑 조직의 음모로 형을 잃은 후 최고의 팀을 꾸려 복수에 나서는 주인공 태석 역을 맡았으며 이범수가 잔혹한 조직 보스 살수를 연기했다.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오랜 숙적이었던 뮤턴트(돌연변이) 양대 조직의 우두머리 자비에 교수(패트릭 스튜어트)와 매그니토(이안 맥켈런)가 살인용 로봇 센티넬을 없애기 위해 울버린(휴 잭맨)을 과거로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리즈 전편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맞닿아 있는 작품으로 SF 속에 아날로그 정서를 담았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끝까지 간다’는 제목 그대로 얼떨결에 엮인 두 주인공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적당히 부패한 경찰과 썩을 대로 썩은 경찰이 운명을 걸고 맞붙는 이야기가 숨가쁘게 전개된다.

‘노아-40일간의 기적’은 러셀 크로가 주연을 맡은 ‘노아’와는 다른 영화다. 이 영화는 초대형 태풍의 상륙으로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 발생하자 인류를 구원할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내용을 그렸다. 해군에서 제작한 방주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사람만이 탑승할 수 있다. 이 배에는 또 수많은 생물들의 DNA도 실린다.

‘고질라’는 일본 대표 괴수 고질라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영화다. 이 영화에는 기존 고질라와 방사능을 먹고 사는 변형된 고질라 무토가 등장해 대결을 벌인다. 두 괴수의 대결을 바라보는 인간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겨울왕국’은 올해 초 신드롬을 일으키며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주제가 ‘렛잇고(Let It Go)’가 큰 인기를 모았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