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日 쇼핑몰 15% 할인 카드도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해외 직접 구매가 보편화되면서 카드업계도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카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105억5000만 달러로 이중 해외직구 규모가 1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카드사들은 해외결제 혜택을 담은 해외 전용 카드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우리카드의 ‘에브리몰’ 카드는 미국·영국·일본 등의 대표 쇼핑몰에서 최대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다. 외환카드의 달러페이카드는 해외카드 이용금액을 미국 달러화로 바로 결제해주는 카드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H농협카드의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는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와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액 2%,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액 0.5%를 캐시백해준다. KB국민카드의 ‘정 체크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건당 3만 원 이상 이용하면 5%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해외직구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신한카드는 구매대행회사인 몰테일과 제휴해 ‘몰테일 샤인카드’는 배송료를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의 ‘비바 G 플래티늄 체크카드’는 업종에 관계없이 모든 해외 이용 금액의 1.5%를 돌려준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전체 카드결제금액 중 해외직구 비용의 비중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카드사들이 맞춤형 카드를 내놓고 고객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섰다”면서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카드사의 경쟁은 앞으로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이용 실적이 29억8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9% 증가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