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 Science>印 저가 스마트폰 시장, 삼성-마이크로맥스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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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도 인도에 진출해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구글도 저가 스마트폰을 인도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했다. 그러나 현지 업체들의 수성도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만 원대 저가부터 20만∼50만 원대의 보급형까지 다양한 가격대 스마트폰을 잇달아 선보이며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는 11월에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전 세계 최초로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10만 원대 스마트폰으로 인도 저가폰 시장에 본격 진입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50만 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그랜드2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인도 시장에 10만 원대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S듀오스3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도 7월 말 G3를 인도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특히 LG전자는 인도에서도 G3 판매 목표치를 G2의 2배 이상으로 잡고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측은 기존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와 유럽에 이어 인도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성공할 경우 스마트폰 실적에 날개를 달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자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샤오미도 여세를 몰아 인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가 최근 인도에 출시한 홍미1S는 현지에서 4.2초 만에 4만 대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구글도 인도의 제조사와 손잡고 10만 원대 저가 스마트폰 3종을 처음으로 내놨다. 해당 제품들은 하드웨어와 부품까지 구글 측이 지시해 제조사는 달라도 거의 같은 사양을 지니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인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오른 이유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2012년 2050만 대였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0% 급성장한 4920만 대를 기록,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부상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지 업체들의 수성도 만만치 않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5.3%로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 마이크로맥스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마이크로맥스는 최근 매물로 나온 팬택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로 기술력은 아직 삼성전자에 뒤진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팬택을 인수하면 단숨에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이어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도 현지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향후 공격과 수성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