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사망’ 중국어선 선원 수사…17명 전원 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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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해경이 쏜 총탄에 맞아 중국인 선장이 숨진 가운데 전남 목포로 압송한 선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11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목포시 삼학도 해경전용부두로 나포한 80t급 중국선적 노영어50987호(타망어선)를 압송했다.

해경은 전날 노영어호 선원 2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이 날 나머지 17명 전원을 목포해경으로 압송해 조사에 들어갔다.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선장이 숨진 경위와 불법조업 행위, 인근 선박들과 압송 어선의 탈취 공모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어선 선원들의 혐의를 입증하는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나포한 중국어선에 올라간 대원들이 착용하고 있던 영상장치의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증거자료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경은 확보된 약 2분 가량의 현장 영상과 나포된 선원들을 상대로 당초 나포했으나 도주한 중국어선을 밝혀 혐의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이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와 EEZ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는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선원들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처리하겠다”면서 “2012년 고무탄 사고의 전례도 있지만 이들은 압송하고 있던 어선을 탈취하기 위한 공동정범으로 전원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어선 노영어호50987호(타망어선) 선장 송호우무(45)씨는 전날 오전 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쪽 약 144㎞ 부근 해상에서 목포해경 1508호에 나포된 어선을 탈취하려다 해경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이 과정에서 중국어선 선원들은 칼과 맥주병 등 흉기를 휘두르며 강력하게 저항했으며, 우리측 해경 5명도 부상을 입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