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경제, 사회적 기업 1000개 시대>노인을 위한 사회적기업은 있다

2000년대 초반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뒤 2020년 고령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버 세대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사회적기업들이 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명화극장’은 어르신 일자리 제공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문화시설이다. 실버전용관인 명화극장은 일반 관람료가 7000원이지만 5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자·손녀들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자는 취지로 어르신을 동반한 일반인에게도 20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한 달에 10개 정도의 다양한 작품이 상영되고, 한국고전과 외국고전 영화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실버 북카페 ‘삼가연정’은 책과 사람과 차(茶)라는 3가지 아름다움이 어우러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9년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카페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양갱, 호박케이크, 쿠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삼가연정의 직원 6명은 모두 어르신들이다. 어르신들은 일에서 느끼는 보람과 손님들과 나누는 소통에서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국시랑 국수전문점’은 어르신들이 손맛을 살린 국수를 요리해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어머니가 해주신 순수한 맛의 국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한 국시랑 국수전문점은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1호점에 이어 2호점까지 개점했다. 메뉴는 멸치국수, 비빔국수, 백반 등이며 가격은 5000원 안팎이다. 국시랑 국수전문점은 2010년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 우수프로그램 평가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