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大 취업률 양극화… 문과 30% VS 이과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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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의 공학 등 이과계열의 취업률이 70%대인데 반해 인문학 등 문과계열은 20~30%대를 기록하는 등 문과생들이 취업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원 졸업생들의 문과·이과 취업률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 때문에 최근 대학구조개혁에서 문과계열 학과들이 통폐합 1순위가 되는 등 학과 존폐 위기까지 겪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국내 4년제 일반대학을 올해 2월에 졸업한 이들(30만1600여 명)의 건강보험 연계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문과계열과 이과계열의 취업률 차이가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과계열 중 가장 취업률이 낮은 학과는 교육계열의 중등교육 인문교육학과로 졸업생 601명 중 겨우 25.8%만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교육학과(32.4%)와 언어교육학과(36.9%)가 그 뒤를 이었다. 인문계열의 국어국문학과 역시 졸업생 5002명 중 37.7%만이 취업에 성공했다. 그나마 문과계열 중 가장 취업이 잘된다고 알려진 사회계열의 경영학과, 경제학과에서 졸업생 중 절반이 조금 넘는 58.8%, 57.0%가 취업에 성공했다.

반면 공학계열의 해양공학과는 2069명의 졸업생 중 77.4%가 취업에 성공했고, 기계공학과 역시 졸업생 8155명 중 71.7%가 취업하는 등 문과계열과 큰 차이를 보였다. 기계전기공학과의 취업률이 72.4%, 항공학과가 72.0%, 자동차공학과가 70.5%로 뒤를 이었다.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것은 의약계열로 의학과는 무려 88.0%, 치의학과는 86.7%가 취업에 성공했다.

게다가 이 같은 문과·이과 취업률 격차는 대학원 졸업생들에게서 더욱 벌어져, 취업경쟁을 피해 대학원에 진학한 문과생들이 석·박사 학위를 받고도 또다시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