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80여개 대학 고품격 강의 온라인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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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시아 시대가 도래하는데 아시아의 관점에서 온라인으로 쉽게 각 대학 최고의 강의들을 공유한다면 획기적인 교육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장제국(51) 동서대 총장은 2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4 아시아대학총장포럼(AUPF)’에서 80여 개 대학이 각 대학의 최고 강좌를 제공하는 GAA(Global Access Asia)시스템을 구축키로 해 고품격 강좌를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1년 전부터 이 같은 제안을 해 아시아 다른 대학들과 공동으로 강의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해 왔다. 장 총장은 지난 24일 이 같은 연구결과를 AUPF 기조연설을 통해 발표해 호평을 받아 참가한 51개 대학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30여 개 대학도 참가 의향을 밝혀왔다. 참가대학은 일본 아시아대, 태국 방콕대, 말레이시아 펠리스대, 중국 산둥(山東)대, 베트남 호찌민교통대를 비롯해 리투아니아 미콜라스로메리스대까지 포함돼 있다.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2015년 9월부터 시범운영되는 GAA강의시스템은 수업부터 시험과 과제 제출, 학점 인증까지 가능하다. 주로 영어로 진행되지만 각국의 다중언어시스템으로 자막이 제공되고, 과목당 2학점, 15주 분량(1학기)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각 대학은 가장 경쟁력 있는 특성화 분야 스타 교수의 강의 장면을 촬영하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만들게 된다.

장 총장은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학비가 많이 드는 교환학생 연수 등으로 유학을 가지 않고도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각 대학의 국제화 및 대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총장은 특히 “현재 온라인 강좌는 미국 대학 중심으로 아시아권 대학들은 수신자 입장에 불과했는데 향후 아시아의 고품질 교육콘텐츠를 직접 공급하는 발신자가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강의를 주도하는 동서대는 보유한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종합서버를 구축해 중계기지 역할을 하고, 이 강좌의 학습관리·학사행정시스템 구축과 강의개설 등을 지원한다. 미국 출신 북한전문가인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 국제학과 교수 등의 주요 강의 외에도 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교양과정의 문화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