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작권침해국 인식 탈피 이젠 상용기술 선진국 대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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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로 국제저작권기술 콘퍼런스(ICOTEC)는 저작권 기술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나아가 기술소개와 정보 교류뿐 아니라 저작권 기술 진보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5, 6일 열린 ‘국제 저작권기술 콘퍼런스(ICOTEC)2014’를 주관한 배경율(사진) ICOTEC 조직위원장은 올해 행사의 성과를 이렇게 밝힌 뒤 저작권자와 이용자가 각자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양측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ICOTEC 2014의 성과는.

“아직도 한국을 저작권 침해국가로 인식하는 곳이 많은 상황에서 이 같은 인식을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해외의 최신 저작권 기술 이슈를 직접 듣고, 관련 기관끼리 정보를 공유하며 국내외 저작권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강조한 부분은.

“‘모두가 상생하는 저작권 기술’이다. ‘저작권 기술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급변하는 저작권 유통환경과 기술은 기회이자 위기이다. 국내외 사례 공유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저작권 기술의 기회를 모색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정보통신 발달에 따른 저작권 기술의 역할은.

“저작권 기술은 보호에만 국한된 기술이 아니다.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면서도 이용자들이 쉽게 콘텐츠에 접근·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콘텐츠를 제작·유통·관리하고 불법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데도 저작권 기술이 활용된다. 우리의 저작권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원천 기술 개발은 선진국에서 시작됐기에 미흡하지만 상용기술에서는 선진국 대열에 올라 있다.”

―앞으로 계획은.

“ICOTEC이 ‘저작권 기술의 트렌트 세터’가 되길 바란다. 전 세계에서 저작권 기술의 트렌드를 알고, 정보를 교류하려면 ICOTEC에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 또 국내 저작권 기술 발전의 도화선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저작권 기술이라면 보호에만 초점을 맞춰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규제하는 기술로만 인식돼 기업과 연계해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ICOTEC이 이러한 상생의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저작권 기술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