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社, ‘갤럭시노트4’ 32만원 지원 ‘반격’

CJ헬로비전,100명에 지급
중국産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기본료 반값 등 파격 혜택도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프리미엄급 휴대전화의 출고가를 인하하고 낮은 요금제에 대한 최저 지원금을 보장하자 알뜰폰 업체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치고 빠지기’ 식의 높은 지원금 지급이나 기본료 반값 등 파격 혜택, 판매 중인 중국산 스마트폰의 출고가 인하 등이 알뜰폰 업체들의 무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 CJ헬로비전은 지난 21일 오후 자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갤럭시노트4(출고가 95만7000원)를 구매하는 가입자 100명에게 32만6000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는 이통 3사가 해당 스마트폰에 지급하는 최고 지원금인 22만∼25만1000원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이통 3사의 경우 9만 원 이상 요금제에서 최고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CJ헬로비전의 경우 5만 원 이상 요금제에서 이 같은 지원금을 지급해 가입자 혜택이 훨씬 높았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시작 1분 만에 100대가 매진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앞으로 갤럭시노트엣지, G3 Cat.6 등 다양한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해서도 깜짝 혜택을 추진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은 최근 2년 이상 자사 가입자는 무조건 기본료를 반으로 깎아주는 평생 반값 플랜도 출시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최근 내놓은 화웨이 스마트폰 X3의 출고가를 52만8000원에서 33만 원으로 내렸다. 출시 두 달 만에 20만 원 가까이 가격을 낮춘 것이다. 더욱이 미디어로그의 ‘LTE50’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9만 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4만 원이면 해당 제품을 살 수 있게 됐다.

한편 이통사들의 경우 프리미엄급 휴대전화의 출고가를 낮추고 최저 지원금을 보장하는 등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얼어붙은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통사들은 최근 갤럭시S4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와 베가아이언2, G3비트 등의 출고가를 낮춘 이후 최근에는 G3의 출고가도 낮추기로 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