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칠전팔기”… 심장마비 일곱번 겪은 10代소녀 ‘회생’

뉴질랜드의 10대 소녀가 4년여 동안 심장마비를 일곱 번이나 겪고도 이를 이기고 일어나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브룩 머리(18)로 가슴에는 ‘칠전팔기(七顚八起)’를 뜻하는 ‘fall down seven stand up eight’라는 문구까지 문신으로 새겨 넣어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호주 일간 신문 프레스에 따르면 머리는 14세 때 프레블턴에 있는 자택에서 처음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졌으며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검사를 실시하다 폐에 혈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머리가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 혈전을 없애는 약을 처방했으나 머리는 2개월 뒤 또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가게 직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머리는 다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두 번째 고비를 넘기고 나서 머리는 오클랜드에 있는 스타십아동병원에서 제세동기를 체내에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머리는 그 후에도 다섯 번이나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