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결심’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각국 대사들을 향해 목례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앞서 국무총리 교체 및 청와대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30%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박 대통령이 총리 교체 등을 통한 인적쇄신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국정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집권 3년 차에 국정 동력을 상실하고 조기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한국갤럽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30%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2주 동안 10%포인트나 떨어져 30%대도 위협받게 됐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5%포인트 오른 6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2배를 기록한 것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가 30%대에 들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50대 이상 연령층의 지지가 빠르게 빠지는 추세다. 60대 이상 연령대 지지율은 전주보다 9%포인트나 빠진 53%로, 겨우 50%에 턱걸이했다. 50대는 상황이 더 심각해 박 대통령 지지율은 38%에 그쳤다. 또 대구·경북만 50%의 지지율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모두 40% 이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역 기반 중 하나인 부산·울산·경남은 박 대통령 지지율이 32%에 그쳐, 대전·세종·충청(35%)보다도 낮았다.
전문가들은 위기 모면을 위한 일회적 인사만으로는 지지율 회복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적쇄신은 단순히 시작점일 뿐 구체적인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지지율이 30%로 떨어졌다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혐오로 갔다는 의미”라며 “정책적인 면에서도 담론 수준의 얘기를 할 것이 아니라 명쾌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진·윤정아 기자 threemen@munhwa.com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