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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화 흥행수입 5조원 돌파… 관객도 34% 늘어 8억3000만명
지난달 20일만 3억5800만 위안… 단일 흥행수입으로는 역대 최고
60% 스마트폰 통해 영화 감상… 영화 콘텐츠 산업 규모 엄청나
지난해 1억명 돌파 영화중에서 절반 이상인 36편이 中 제작사
작년 영화 흥행수입 5조원 돌파 관객도 34% 늘어 8억3000만명 지난달 20일만 3억5800만 위안 단일 흥행수입으로는 역대 최고
중국경제의 비약적 성장과 더불어 중국인들의 문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영화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수요의 양적인 팽창 속도가 빠르지만 이에 부응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과 질적 성장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3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에 힘입어 2월 중국 영화 흥행수입이 40억5000만 위안(약 7001억 원)이라는 역대 신기록을 세우고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등극했다. 지난 2월 18∼24일의 춘제 연휴 중에만도 17억5000만 위안의 극장 흥행수입을 올리며 지난해 춘제 기간의 14억 위안보다 25%의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설 다음 날인 2월 20일 하루에만도 3억5800만 위안의 흥행수입으로 단일 흥행수입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중국 영화 흥행수입은 전년 대비 36.15%가 증가한 296억3900만 위안(약 5조1912억71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에 이어 30%대로 성장한 것으로 성장세는 더욱 강해지는 추세다. 2010년 중국 영화 시장의 매출 규모는 100억 위안이었으나 3년 만에 200억 위안으로 성장했고 2014년에는 300억 위안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극장을 찾은 관객의 수는 전년 대비 34.52% 증가한 8억3000만 명에 달했다.
지난해 극장 수도 빠르게 증가해 한 해 동안 새로 지어진 상영관은 5397개에 이르렀다. 이는 하루 평균 15개가 증가한 것이다. 중국 내 총 상영관 수는 2만3600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제 영화관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문화 콘텐츠를 감상하는 중국 소비자가 전체의 60%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영화 콘텐츠 산업의 실제 시장 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중국 영화전문 컨설팅업체 이언(藝恩)은 지난해 전 세계 영화 흥행 수입 증가액인 16억 달러(1조7668억8000만 원) 중 75%가 중국 영화 시장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 세계 영화 흥행수입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375억 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1위의 영화 시장인 미국의 흥행수입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03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보였다. 미국을 포함한 일본, 영국, 독일, 러시아, 호주 등 대다수 선진국의 지난해 흥행수입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중국과 한국, 인도, 프랑스 등의 흥행수입은 증가한 가운데 중국의 전 세계 영화 흥행수입 점유율은 2012년 8%에서 지난해 13%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중국 영화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중국 콘텐츠의 약진이다. 지난해 중국 영화사가 직접 제작한 영화가 중국 내 전체 매출의 54%인 161억5500만 위안을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중 관객 수 1억 명을 돌파한 흥행작은 66편이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36편이 중국 제작사가 제작한 영화였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자국 시장에서 해외 영화를 누른 것이다. 이처럼 중국 내에서 영화 제작이 활발해지고 흥행 성적도 좋아지면서 중국에서 제작한 영화의 해외 수출을 통한 매출도 18억7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25%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흥행 순위 1위는 미국 제작 영화인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로 매출 19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제작 영화 중에서는 ‘신화 루팡’이 11억6700만 위안으로 1위였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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