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내달 訪美>‘항공·우주 도시’ 휴스턴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강조

박근혜 대통령의 6월 미국 방문 지역에 텍사스 주 휴스턴이 포함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물론 역대 대통령들의 방미도 수도인 워싱턴 DC와 제1의 경제도시 뉴욕, 동포사회의 중심인 로스앤젤레스(LA) 중심으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휴스턴 방문이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과 함께 미래지향적 한·미 협력을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방미 4일째인 오는 6월 17일 1박2일 일정으로 휴스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텍사스 주 남부에 위치한 휴스턴은 미국 내에서 인구 규모로 4위, 물동량 규모로 3위의 대도시이지만 한국 대통령이 찾아가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박 대통령도 2013년 취임 후 첫 미국 방문 때 뉴욕·워싱턴 DC·LA를, 2014년 두 번째 방문 때 뉴욕을 방문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워싱턴 DC에 이어 휴스턴을 방문지로 낙점한 이유는 이 도시가 한·미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및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휴스턴은 미국 내에서도 기초과학과 항공우주산업, 보건·의료산업, 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며 “대외적으로는 한·미 경제협력 영역을 첨단·미래 분야로 확대하는 의미가 있고, 대내적으로는 기초과학·항공우주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의미가 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