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前 로마는 ‘현대사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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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일인자 /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옮김 / 교유서가

권력의 분리와 견제의 원칙 속에서 500년간 지속돼 오던 로마 공화정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한 무렵, 오로지 자신의 재산과 권력을 지키기 위해 체제를 유지하려는 세력과 그것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신진 세력 간의 모략과 암투, 욕망과 사랑을 그린다. 카이사르, 마리우스, 술라 세 인물과 그 집안을 중심으로, 로마의 속국인 누미디아 왕 유구르타, 마리우스의 정적 메텔루스 등 다양한 인물의 삶을 로마의 성장과 함께 다루고 있다. 돈으로 의원을 매수해 자신에게 유리한 입법활동을 하고 권력과 재력이 맞물리는 정략결혼, 빈부 격차, 사치와 향락, 부동산과 각종 이권사업 등 적나라한 로마의 민낯은 오늘날 흔히 나타나는 기업형, 권력형 비리나 정경 유착 등의 시대상과 몹시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