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의 세계 名코스 기행>Tips… 브리티시오픈 16차례 개최, 실버 챔피언엔 트로피 대신 은제 골프 볼에 이름 새겨

클럽은 사전적 의미로 친목, 취미, 오락 등 공통된 목적으로 모인 모임 또는 그것을 위한 장소를 뜻한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은 1744년 결성된 ‘디 어너러블 컴퍼니 오브 애든버러 골퍼스’다. 전 세계 아마추어, 프로 골퍼들에겐 경의와 숭배의 대상이다. 이 클럽의 회원들은 세계 최초의 공식 대회를 열고, 대회를 운영하기 위해 13항목의 골프 룰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이후 클럽은 머슬버러로 옮겨갔고, 지난 1891년 뮤어필드 골프클럽 개장과 함께 최초의 골프 룰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제주 나인브릿지는 뮤어필드에 있는 ‘최초의 13개 항 골프 룰’의 148번째 사본을 기증받아 보관 중이다.

뮤어필드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브리티시오픈을 16차례나 개최하고 라이더컵, 커티스컵, 워커컵 등도 개최하면서 골프의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또한 그들만의 실버클럽 전통과 독특한 경기방식, 다양한 커뮤니티 문화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들만의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클럽의 뿌리다.

뮤어필드 실버클럽은 매년 탄생하는 클럽 챔피언에게 트로피를 수여하지 않고, 그 대신 은제 골프 볼에 우승자의 이름을 새긴다. 한 세기를 상징하는 뜻으로 99개의 볼이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