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인도 군함 5척 수주 ‘파란불’

국방부 산하 힌두스탄 조선
“현대重과 기술협력 추진 중”

인도 국방부 산하 조선소가 현대중공업과 협력해 인도 해군의 군수지원함을 건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일 조선 업계와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이르면 올해 안에 군수지원함 5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한 척당 200억 루피(약 3540억 원)의 사업비로 건조될 이들 군수지원함은 함속 최대 16노트, 항속거리 1만2000마일 성능을 갖추고 탄도 무기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국방부는 이 선박이 취역하면 30년간 사용할 계획이다.

인도 국방부 산하 최대 국영 조선소인 힌두스탄 조선소의 N K 미슈라 회장은 최근 현지 신문인 ‘힌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선도함 1척을 건조하는 기간에 힌두스탄 조선소의 기술자들을 현대(중공업)에 파견해 경험과 기술을 습득하고 현대중공업의 기술 지도를 받아 나머지 4척을 인도 현지에서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만t급 선박의 건조가 가능한 드라이독 등을 보유한 힌두스탄 조선소는 소형 잠수함 2척(총 600억 루피)과 다목적 상륙함 2척(총 800억 루피)의 건조 조선소로 지명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군수지원함 외에도 LNG 운반선 건조사업과 관련해 인도 측의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