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냐 알루미늄이냐 우레탄이냐… 폰 ‘소재 전쟁’

LG ‘P플러스’ 내달 공개
뒷면 케이스 우레탄 적용
전면엔 듀얼 카메라 탑재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P플러스’(개발명)의 뒷면에는 우레탄 소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에 해당 소재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워치어베인’ 등 스마트시계에 우레탄 소재를 채용하며 사용성을 점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간 소재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글라스(강화유리) 소재의 뒷면을 채택한 갤럭시노트5를 출시한 데 이어 애플은 알루미늄 아이폰6S를 선보인 바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1일 공개될 P플러스는 금속 테두리에 우레탄 소재 뒷면 케이스를 사용했다. 스포츠 시계의 시곗줄로 주로 사용되는 우레탄은 그립감을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충격을 흡수해 제품 손상을 막아준다. LG전자는 그동안 자사 스마트폰 뒷면 커버로 가죽이나 플라스틱을 채택해왔다. 업계에서는 해당 제품이 5.7인치 초고화질(QHD)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에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 카메라는 사람 눈의 원리와 같아 색상 정확도가 뛰어나고 선명한 이미지 구현이 쉽다. 전면 카메라에 장착될 경우 ‘셀카봉’ 등이 없이도 넓은 화각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해당 제품의 출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10월1~7일)이 끝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P플러스에 우레탄 소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제조사들의 하반기 스마트폰 소재 전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 뒷면에 글라스(강화유리)를 사용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6 시리즈부터 자사 전략 모델에 글라스를 사용하고 있다. 글라스의 경우 고급스러운 광택이 나기 때문에 그린이나 블루 등 기존에 전자기기들이 채용하기 어려웠던 색도 소화가 가능하다.

애플은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6S’ 시리즈에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단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애플은 아이폰6S에 기존 아이폰6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높은 알루미늄을 채택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