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조윤선 등 ‘親朴 공천’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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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현직 비서진 중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할 사람으로 민경욱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으로 정리되면서 전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관료 출신 등 친박 인사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에서는 전략공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청와대 현 비서진의 차출은 최소화했지만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인사들은 대거 내년 총선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윤선 전 정무수석, 최상화·전광삼 전 춘추관장, 임종훈 전 민원비서관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전 관장은 고향인 경남 사천에서 뛰고 있고 전 전 관장은 대구 출마를 노리고 있다. 조 전 수석과 임 전 비서관은 수도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선동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18대 의원을 지낸 서울 도봉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출마만큼 중요한 게 공공기관장으로서 책임이어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퇴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을 지낸 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과 최형두 국회 대변인도 언제든 출마가 가능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장관 중에서는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이 경북 경주 또는 대구 출마가, 윤상직 산업통상부장관은 경북 지역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영호 감사원 감사위원은 고향인 경남 진주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서장은 주 히로시마(廣島) 총영사, 구상찬 전 상하이(上海) 총영사 역시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공공기관장 중에는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허원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최연혜 코레일 사장 등 이미 의원을 역임했거나 출마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거론된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