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취객 신용카드로 현금 인출

울산 중부경찰서는 30일 술취한 손님들로부터 신용카드 등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 절도)로 주점 업주 A(여·50) 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울산 중구지역에 술집을 운영하면서 지난 6월부터 11월 사이 술 취한 채 찾아온 손님 10명에게 폭탄주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한 뒤 손님 지갑에 들어있는 현금과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훔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모두 53회에 걸쳐 1800만 원의 현금을 인출하고 술값 명목으로 약 1400만 원을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손님으로부터 뺏은 돈을 인원수에 따라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