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들 승진 혜택 … 신입공무원에 노하우 멘토링

정부가 각종 혁신을 통해 공무원 전문성을 강조하는 등 성과주의 정착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여전히 전체 공직사회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전문성을 갖고 국민에 헌신하는 우수 공무원을 발굴, 포상하고 공직사회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처음 마련됐다. 최근 인사혁신처가 공무원 성과 혁신을 위해 전문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공무원상은 모범적인 사례를 발굴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올해 대한민국공무원상의 경우 국민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 부분을 반영하기 위해 정부 부처뿐 아니라 경제단체나 관련 협회 등으로 추천 범위를 넓혔다. 총 69개 기관에서 추천한 287명의 후보자 중 민간전문가 중심의 심사위원회를 통해 93명을 최종선발했다.

그러나 공무원 무사안일주의, 경직된 관료주의 문화가 전문성 시스템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공무원에 대한 승진이나 포상 역시 연공서열이나 경력 위주로 평가돼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공무원에 대한 보상체계가 충분하지 못했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점을 보완하고자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르면서 묵묵히 공헌해 온 이번 대한민국공무원상 수상자들에게 △특별승진 △승급 △성과급 최고등급 △승진 가점 등 인사상 우대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체 공직사회로 확산시키기 위해 교육훈련기관·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신입 공무원들의 멘토로 활동하게 할 예정이다.

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은 “숨은 영웅 공무원을 발굴, 재조명해 공무원의 사명감과 자긍심을 고취할 것”이라면서 “일을 잘하면 확실히 보상받는 공직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차장은 또 “대한민국공무원상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우수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수기집 형태로 발간해 공직사회에 귀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