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 Science >창조적 혁신 ‘디자인 싱킹’… 단국대가 길 열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람객 기억했다가 조명 점등
부천시 봄꽃축제 활성화 기여

최근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에 문을 연 소프트웨어·디자인 융합센터(사진)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자인 싱킹은 사람을 중심으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함으로써 반복적 시도를 통해 창조적 혁신을 유도하는 경험가치 기반의 패러다임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단국대 소프트웨어·디자인 융합센터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책을 찾는 디자인 싱킹 방법론을 통해 혁신을 추구하는 개방형 플랫폼 및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들을 추진한다. 주관 기관인 단국대를 중심으로 용인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와 IBM, 그리고 국내 1위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이 참여하고 있다.

디자인 싱킹을 실질적인 문제에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 기관별로 다양한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스탠퍼드대 디스쿨의 디자인 싱킹 5단계 프로세스다.

디스쿨에서는 △문제에 대한 이해(Empathize) △문제의 발견(Define)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Ideation) △아이디어의 시각화(Prototyping) △시각화된 산출물의 시범 적용(Test)의 5단계를 거친다.

특히 ‘왜?’ ‘무엇을?’ ‘어떻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대상에 대한 잠재된 수요를 이해하고 본질을 발견하는 단계인 공감(Empathize)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혁신’ ‘창조’의 ‘과정’을 ‘체험’을 통해 습득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으며 다양한 관점과 경험의 협업을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방식을 활용한다.

단국대 소프트웨어·디자인 융합센터는 실제 ‘부천시 봄꽃 축제 활성화 및 시민 만족도 향상을 위한 창의적 해결 방안 제시’ 공모 프로젝트를 통해 총 6개 대학 5개 팀과 함께 경기 부천시에서 진행되는 3개 꽃축제에 새로운 콘셉트와 축제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참가자들은 낮은 재방문율과 지출 기회가 적은 짧은 축제 동선을 문제로 지적하고 해결책을 도출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축제 장소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원 등을 활용해 피크닉 용품을 판매하고 꽃 주변에 인식기(스마트폰 고유식별번호 인식)를 달아 한 번 방문했던 관람객이 다시 방문할 경우 조명이 켜지며 관람객을 기억하게 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김태형 단국대 소프트웨어·디자인 융합센터 책임교수는 “디자인 싱킹은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소프트웨어·디자인 융합센터는 가상의 클라우드와 물리적 공간의 협력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