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가지 유커관광’ 면세점·식당 대대적 단속

단체관광 만족도 하락 ‘비상’
‘피해’ 마일리지 배상제 도입

지난해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한국관광 만족도가 전년에 비해 되레 하락하고, 개별여행자보다 단체관광객의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대응팀을 구성하고 여행사 거래자료를 뒤져 여행사는 물론이고, 쇼핑센터·식당 등의 업소를 직접 조사해 바가지 요금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강력한 제재를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가 중국단체관광의 폐해 척결을 위해 국민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부처와 ‘합동대응팀’을 구성해 상시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단속반 9개 조로 구성되는 합동대응팀은 여행일정, 유치실적, 수익현황 등의 세부정보가 입력된 ‘전자관리시스템’을 직접 뒤져 여행사는 물론이고 면세점을 포함한 쇼핑센터와 식당 등의 비정상적인 영업행위에 대해서도 제재 조치를 취한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바가지요금 등을 휴대전화로 신고해 실시간으로 처리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불편신고 통합시스템’을 오는 10월까지 구축하고, 바가지요금 등으로 피해를 본 경우 한국 재방문 시 손해액만큼 비용을 보전해 주는 ‘마일리지 배상제도’를 내년부터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