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걸그룹·CG 테마파크… 中 투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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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진흥원, cel벤처단지 IR
中기관 등 국내외 40개사 참가

한국의 디즈니, 한국의 스티브 잡스는 물론 이제까지 누구도 만들지 못한 새로운 융복합 빅킬러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문화창조벤처단지(cel 벤처단지)가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한 92개 스타트업 중에서 대표적인 9곳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cel 벤처단지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cel 벤처단지는 21세기 최고 부가가치 산업인 융복합 콘텐츠를 개발해 한국을 전 세계의 문화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중 핵심 부분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cel 벤처단지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에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투자 유치, 기술 지원은 물론 홍보 및 해외 진출까지 돕는 곳으로 입주 경쟁률이 13대1에 이르고 있다. 이날 열린 ‘cel Demoday/IR’에는 중국 DT 파트너스 등 중국 투자기관 3곳을 포함해 국내외 40개사가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최 측은 문화·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최대 시장인 중국이 새로운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데다 많은 한국 개발자들이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어 중국 측의 투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설명회를 가진 8개 업체는 92개 입주사 중에서 신청을 받아 뽑힌 업체들이다. 아이디어가 흥미로울 뿐 아니라 상업화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받은 곳들이다. 푸른 고래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사이버 걸그룹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이미 사이버 걸그룹 ‘GOGO ROCKET C.STAR’ 캐릭터를 개발한 상태로 앞으로 음원·뮤직비디오 등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활동해나갈 계획이다. 세계적 경쟁력의 K-팝 콘텐츠를 사이버 가수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가수 길과 작곡가 프라이머리가 프로듀서로 참여(사진)하고 있다.

또 실감형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한 테마파크 플랫폼 및 체험형 융복합 문화 콘텐츠(닷밀), 사람들의 생활 노하우, 다양한 경험과 재능을 공유하는 플랫폼(쉐어하우스) 등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선보였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