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오지에 태양광 기지국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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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대서 LTE 인터넷 이용
날씨 나빠도 최대 48시간 가동

전기 케이블을 설치하기 어려운 고산지대에서도 롱텀에볼루션(LTE) 속도의 인터넷을 이용할 길이 열렸다.

LG유플러스는 전기 공급이 어려운 전국 격오지에 ‘태양광 LTE 기지국’을 설치(사진)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기지국은 태양전지로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무선으로 통신 데이터를 주고받아 전선과 광케이블이 설치되지 않은 산이나 섬에서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고 휴대전화 통화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에 해발 800m의 대관령 하늘 목장 인근에 설치한 기지국을 통해 인터넷 연결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산과 섬이 많은 특성상 국내는 전기 케이블 설치의 문제로 인해 전체 면적 중 80%에서만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태양광 기지국이 활성화되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지국에는 태양전지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는 배터리가 있어 기상 상황이 나쁘더라도 최대 48시간 동안 가동할 수 있다.

이번 태양광 LTE 기지국 개발에는 LG전자의 태양전지와 LG화학의 배터리, LG유플러스의 기지국 설계 기술이 총동원됐다. 태양광 LTE 기지국은 일반 기지국보다 전기 선로 및 이에 따른 인허가 비용, 전신주 설치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기존 기지국과 견줘 절반의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 또 전기료 및 유선 케이블 유지 보수 비용 등이 전혀 들지 않아 기지국 운용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에 산간·도서 지역 20여 곳에 추가로 태양광 LTE 기지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허비또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전략담당 상무는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구축했던 LG유플러스가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또 다른 품질 경쟁으로 시장을 이끌겠다”면서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복 없는 LTE 네트워크 품질 및 새로운 5세대(G)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