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표, 훈련·엔트리 등 연막전술… 감독은 엄살작전까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중국이 ‘연막전술’을 펴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오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1차전에 대비해 중국 슈퍼리그 일정을 모두 연기하고 8월 초부터 선수들을 소집했다. 중국대표팀은 6차례에 걸쳐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고 무려 45명의 선수를 불러 모아 테스트했다. 골키퍼만 8명을 소집했고, 수비수 16명, 미드필더 16명, 공격수 5명을 점검했다. 29일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25명으로 추렸지만, 엔트리 23명과 등번호는 경기 전날인 31일에야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전력 노출을 피하겠다는 뜻.

그런데 한국대표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엄살’을 피우고 있다. 가오홍보 감독은 “해외파가 많은 게 한국의 장점이자 비밀”이라며 “(한국의) 유럽파 공격진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가오 감독은 “중국대표팀에는 해외파가 한 명뿐”이라며 “중국 전력은 노출됐지만 한국 전력은 감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29일 한국대표팀의 공개 훈련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매체 러스티위의 생중계엔 동시 접속자 수가 3만 명에 이르렀다.

생중계를 진행한 러스티위의 천이통 기자는 “한국과의 1차전은 중국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팬들이 대다수이지만, 객관적인 실력 차를 인정해 비기기만 해도 성공이란 평가도 있다”고 전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