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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05일(木)
땅 위의 ‘퍼스트클래스’ 日 프리미엄 고속버스, 요금 비싸도 인기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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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한국에서 기존 우등 고속버스보다 더 넓고 쾌적한 좌석이 설치된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이보다 더 진화한 최고급 좌석이 배치된 고속버스가 확산되고 있다. 비행기의 1등석에 비교될 만한 개인 공간이 마련된 일본의 프리미엄 버스는 같은 구간의 신칸센 고속철도나 비행기와 비슷한 요금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며 일본 여행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후쿠오카(福岡) 지역의 니시니혼(西日本)철도는 야간고속버스 ‘하카타(はかた)호’를 운행하고 있다. 오후 7시쯤 후쿠오카를 출발해 다음 날 오전 도쿄(東京)에 도착하는 이 노선의 버스 앞쪽에는 4개의 프리미엄 좌석이 설치돼 있다. 가로 80㎝, 세로 190㎝ 크기에 최대 150도까지 펼쳐지는 좌석, 커튼을 치면 완전한 독립공간이 되는 특실이다. 14시간에 달하는 운행 시간 동안 승객은 태블릿PC를 쓰거나 시트의 마사지 기능 등을 이용하며 쾌적하게 도쿄로 향할 수 있다.

이 좌석의 운임은 날짜에 따라 변동되지만 일반석보다 5000엔(약 5만1000원) 비싼 1만7000~2만 엔(약 17만3000~20만4000원) 정도. 같은 구간을 5시간에 연결하는 신칸센의 지정석 약 2만3000엔보다는 저렴하지만, 조기예약 시 1만5000엔 이하로도 살 수 있는 항공요금보다는 비싸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4년 프리미엄 좌석을 신설한 이래 승객들의 반응이 좋아 일반석보다 먼저 연일 만실 상태라고 전했다.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일본의 프리미엄 버스의 시초는 2006년 도쿄의 JR버스 간토(關東)와 오사카(大阪)의 니시니혼 JR버스가 도쿄∼오사카 구간의 버스에 개별실 시트를 도입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지방의 버스 회사들은 더 경쟁적으로 개별실 시트가 설치된 프리미엄 버스를 도입했다. 도쿠시마(德島)현의 가이후(海部)관광은 2011년 버스 전체의 12석을 TV가 딸린 개인실 좌석으로 꾸민 ‘마이 플로라’ 노선을 도입해 도쿠시마∼도쿄 간 운행을 시작했다. 교도통신은 “차량의 고품격화는 관광회사의 고속버스 사업 참여를 촉구한 2002년 규제 완화가 계기가 됐다”며 “손쉬운 인터넷 예약이 일반화된 것도 영향을 미쳐 특색있는 좌석 개발이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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