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저스틴 토마스가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 골프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 라운드 4번 홀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PGA SBS챔피언스 최종일
통산 3승… 美본토 첫 우승 감격
김시우 출전 32명중 공동 30위
어린시절부터 짧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물구나무 서기’를 해온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우며 2017년 새해 첫 챔피언에 올랐다.
토머스는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의 플랜테이션 골프코스(파73)에서 열린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10만 달러)에서 합계 22언더파 270타로 마쓰야마 히데키(25·일본)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였던 토머스는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남기면서 4언더파 69타를 챙겼다. 우승 상금은 118만 달러(약 14억 1000만원).
토머스는 PGA투어 통산 3승을 거뒀지만 미국 땅에서는 첫 우승이었다. 토머스는 2015, 2016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클래식을 2연패했다.
아마추어 시절 조던 스피스(24·미국)와 라이벌이자 절친이었던 토머스는 프로 무대에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토머스는 키 178㎝에 몸무게 66㎏로 왜소하지만 PGA투어에서 ‘300야드 클럽’에 가입한 장타자다.
토머스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물구나무 서기로 팔 힘을 키우면서 신체적인 핸디캡을 극복해왔다. 이 덕분에 토머스는 지난해 PGA투어 평균 비거리 301.6야드로 장타 부문 24위에 올랐다.
토머스는 이번 주 400야드가 넘는 드라이브 샷을 날리기도 했다. 17번 홀(파4)에서 무려 404야드짜리 가공할 만한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내리막 경사의 도움을 받아 상당히 많이 구르긴 했지만 400야드 이상은 장타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토마스의 스윙 특징은 궤도가 큰 데다 온몸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유연한 허리를 최대로 활용하며 왼발 뒤꿈치마저 들릴 정도다.
한편 디펜딩챔피언 스피스는 마지막 날 8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6타로 펫 페레즈(41), 라이언 무어5(35·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김시우(22)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아내고도 샷 난조로 보기 4개, 더블보기와 트리플 보기 1개씩을 범해 5타를 잃고 합계 이븐파 292타로 32명 중 공동 30위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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