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앞두고 ‘아버지 부시’ 부부 ‘동반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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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1세… 의료진 “곧 퇴원”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을 앞두고 제41대 미 대통령을 지낸 조지 H W 부시(92·사진 왼쪽) 전 대통령 부부가 병원에 동반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18일 부시 전 대통령 측 대변인 짐 맥그래스는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바버라 부시(91·오른쪽) 여사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앞서 14일 급성 호흡 질환으로 입원했으며, 바버라 여사는 피로와 감기를 호소해 18일 예방 차원에서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맥그래스는 “의사들이 부시 전 대통령의 기도를 보호하고 뚫기 위한 시술을 해 진정시킨 상태”라고 설명했다. 바버라 여사에 대해선 “수주 동안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바버라 여사)가 전문가에게 확인해 보길 원했다”며 수일 내 퇴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의료진 측은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이번 주말쯤이면 퇴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부시 전 대통령이 앞서 올해 트럼프의 취임식에 건강상 이유로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혀 부시 내외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대통령 취임식 불참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의사가 우리 부부에게 1월에 바깥에 앉아 있으면 무덤을 파는 일이라고 해 텍사스에 머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몇 차례 건강상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파킨슨병으로 제대로 걸을 수 없어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호흡 곤란으로, 2015년에는 목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